요놈 요놈 요놈아 - 천상병 요놈 요놈 요놈아 천상병 집을 나서니 여섯살짜리 꼬마가 놀고 있다. '요놈 요놈 요놈아'라고 했더니 대답이 '아무것도 안 주면서 뭘'한다. 그래서 내가 '자 가자 사탕 사줄께'라고 해서 가게로 가서 사탕을 한봉지 사 줬더니 좋아한다. 내 미래의 주인을 나는 이렇게 좋아한다. 시,좋은글 2023.05.28
귀천 - 천상병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왔더라고 말하리라...... 시,좋은글 2023.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