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다시 신는 나의 신발 - 이해인 살아서 다시 신는 나의 신발 - 이해인 내가 신고 다니는 신발의 다른 이름은 그리움 1호다 나의 은밀한 슬픔과 기쁨과 부끄러움을 모두 알아버린 신발을 꿈속에서도 찾아헤메다 보면 반가운 한숨 소리가 들린다 나를 부르는 기침 소리가 들린다 신발을 신는 것은 삶을 신는 것이겠지 나보다 먼저 저세상으로 건너간 내 친구는 얼마나 신발이 신고 싶을까 살아서 다시 신는 나의 신발은 오늘도 희망을 재촉한다 시,좋은글 2022.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