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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2

명동성당 - 정호승

명동성당 - 정호승​​바보가 성자가 되는 곳성자가 바보가 되는 곳돌멩이도 촛불이 되는 곳촛불이 다시 빵이 되는 곳​홀연히 떠났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곳돌아왔다가 고요히 다시 떠날 수 있는 곳죽은 꽃의 시체가 열매 맺는 곳죽은 꽃의 향기가 가장 멀리 향기로운 곳​서울은 휴지와 같고이 시대에 이미 계절은 없어나 죽기 전에 먼저 죽었으나하얀 눈길을 낙타 타고 오는 사나이명동성당이 된 그 사나이를 따라 나 살기 전에 먼저 살았으나​어머니를 잃은 어머니가 찾아오는 곳아버지를 잃은 아버지가 찾아와 무릎 꿇는 곳종을 잃은 종소리가 영원히 울려 퍼지는 곳​시집 에서 발췌​

시,좋은글 2024.08.11

정호승 문학관 - 작가와의 만남

난 7월달부터 들어서 이제 두번째 듣고 있다.역시 내가 좋아하는 시인이라서 그런가 더 강의가 멋지고 귀에 쏙 들어온다.오늘도 역시 쉬는 시간없이 강의시를 5편이라 소개했다. 1. 바닥에 대하여2. 눈사람3. 서울의 예수4. 명동성당 5. 김수환 추기경의 기도하는 손바닥에 대하여                               정호승 바닥까지 가 본 사람들은 말한다결국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고바닥은 보이지 않지만그냥 바닥까지 걸어가는 것이라고바닥까지 걸어가야만 다시 돌아 올 수 있다고 바닥을 굳세게 딛고 일어선 사람들도 말한다더 이상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다고발이 닿지 않아도그냥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바닥의 바닥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도 말한다더 이상 바닥은 없다고바닥은 없기 때문에 있는 것..

소소한일상 202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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