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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5

그리움 - 구석본

그리움 - 구석본  나의 애인은 언제나 만 리 밖에 서 있다내가 눈부신 목소리고 '사랑한다'하면 사랑 밖에 서 있고'그립다'하면 그리움 밖에 서서불빛처럼 깜빡이며나의 가슴을 깨우고 있다나의 그리움이 만 리까지 쫓아가면또, 만 리 밖에 서는나의 애인아내가 가질 수 있는 것은이승에서 풀리지 않는 그리움 하나뿐인 것을만 리 밖에서 보내는불빛 같은 그대 신호로 비로소 안다. 24.11.15.금. 오후4시, 대구문학관 4층행복한 시 읽기, 그리고 시 짓기

시,좋은글 2024.11.21

그리움 - 이용악

그리움 - 이용악   눈이 오는가 북쪽엔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험한 바람을 굽이굽이 돌아간백무선 철길 위에느릿느릿 밤새어 달리는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연달린 산과 산 사이너를 남기고 온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어쩌자고 잠을 깨어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눈이 오는가 북쪽엔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시,좋은글 2024.09.05

그리움 - 박노해

그리움 박노해 공장 뜨락에 다사론 봄볕 내리면 휴일이라 생기 도는 아이들 얼굴 위로 개나리 꽃눈이 춤추며 난다 하늘하늘 그리움으로 노오란 작은 손 꽃바람 자락에 날려 보내도 더 그리워 그리워서 온몸 흔들다 한 방울 눈물로 떨어진다 바람 드세도 모락모락 아지랑이로 피어나 온 가슴을 적셔 오는 그리움이여 스물다섯 청춘 위로 미싱 바늘처럼 꼭꼭 찍혀 오는 가난에 울며 떠나던 아프도록 그리운 사람아

시,좋은글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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