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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 송정림

소소한 소선생 2022. 6. 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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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 예슬이가 생일선물로

 

사랑채무자

 

어머니는 첫사랑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꿈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새벽잠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 하나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눈물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심장도 굉장히 강한 줄 알았습니다

정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양주는 마실 줄 모르고 소주만 좋아하는 줄 알았습니다.

 

친구는 고민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연봉이 아주 높은 줄 알았습니다

바쁜 스케줄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알았습니다.

그들은 나를  위해 인내하고, 얇은 지갑을 열고

소중한 것을 내주었고

나를 위해 슬픔을 감추고 애써 웃어 주었다는 것을

참 뒤늦게 알았습니다

 

우리를 위해 기꺼이 자세를 낮추는 사람들,

우리를 위해 기꺼이 주인공의 자리를 양보하고

조명이 되어 준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사랑을 누군가에게

나누어 주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랑 부자인 동시에 사랑 채무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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