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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당부 - 김왕노
채송화피면 채송화만큼
작은 키로 살자
실바람불면 실바람만큼
서로에게 붙어가자
새벽이면 서로의 잎새에
안개이슬로 맺히자
물보다 낮게 허리 굽히고
고개숙이면서 흘러가자
작아지므로 커지는 것을
꿈꾸지도 않고
낮아지므로 높아지는 것을
원하지도 않으면서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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