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고추잠자리 - 정호승

소소한 소선생 2024. 8. 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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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잠자리 - 정호승

 

엄마가 장독대 고추장을 퍼담고

그만 장독 뚜껑을 닫지 않았다

감나무 가지 끝에 앉에 있던

고추잠자리 한마리

우리집 고추장을 훔쳐먹고

더 새빨개졌다.

 

정호승 시집<풀잎에도 상처가 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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