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나무 -조이스 킬머

소소한 소선생 2021. 8. 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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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같이 예쁜 시를

나는 다시 못 보리.

대지의 단 젖줄에

주린 입을 꼭 댄 나무

종일토록 하느님을 보며

무성한 팔을 들어 비는 나무

여름이 되면 머리털 속에

지경새 보금자리를 이는 나무.

가슴에는 눈이 쌓이고

비와 정답게 사는 나무.

시는 나 같은 바보가 써도

나무는 하느님이 만드시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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