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소소한 소선생 2024. 11. 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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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빈다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마흔에 읽는 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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