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낮달 - 박용래

소소한 소선생 2021. 8. 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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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끔은 둔병에 묻힌

창포 실뿌리 눈물 지네

맨드라미 꽃판 총총 여물어

그늘만 길어가네

절구에 깻단을 털으시던

어머니 생시같이

오솔길에 낮달도 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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