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

정월의 노래 - 신경림

소소한 소선생 2021. 8. 1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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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덮여도

풀들은 싹트고

얼음에 깔려서도

벌레들은 숨쉰다

바람에 날리면서

아이들은 뛰놀고

진눈깨비에 눈 못 떠도

새들은 지저귄다

살얼음 속에서도

젊음이들은 사랑하고

손을 잡으면

숨결은 뜨겁다

눈에 덮여도

먼동은 터오고

바람이 맵찰수록

숨결은 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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